인튜이티브서지컬이 2분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어요. 조정 EPS 2.80달러(예상 2.50달러), 매출 28억9,000만달러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냈습니다. 그런데도 시간외 주가는 11.6% 급락, 리콜과 수술건수 둔화 우려가 발목을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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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봇 다빈치로 유명한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어제(현지시간 7월16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놨어요. 숫자만 보면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매출은 28억9,000만달러로 컨센서스(28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80달러로 시장 예상치 2.50달러를 12%나 상회했거든요. 다빈치와 이온(Ion) 시스템을 합친 전 세계 수술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6% 늘었고요.
근데 이 좋은 숫자를 받아들고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1.6% 급락했습니다. 정규장 종가 402.33달러에서 355.68달러까지 밀렸어요. 솔직히 이런 실적은 이겼는데 주가는 빠지는 패턴, 요즘 실적시즌 내내 반복되고 있죠. 이번엔 이유가 좀 더 구체적이었어요. 첫째, 대형 병원 체인들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수술 건수 둔화 신호를 잇달아 내놨거든요. 인튜이티브서지컬 매출의 상당 부분이 결국 수술 건수와 로봇 사용료에서 나오는데, 병원 쪽에서 성장 둔화 얘기가 나오면 투자자들이 바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예요. 둘째, 다빈치 수술기구 일부 부품에 대한 클래스 II 리콜이 겹쳤어요. 안전성 자체가 크게 문제되는 등급은 아니지만, 리콜이라는 단어 자체가 의료기기주에는 늘 부담스러운 뉴스죠.
사실 인튜이티브서지컬 주가는 실적 발표 전부터 이미 올해 들어 30%가량 빠진 상태였어요.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었고, 관세 이슈로 부품 조달 비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 따라다녔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급락을 단순히 리콜 하나 때문이라고 보기보다는, 이미 눌려있던 주가에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겹친 결과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건, 정작 실적 내용 자체는 꽤 탄탄했다는 점이에요. 수술 건수 16% 성장이면 로봇수술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근데 시장은 지금 얼마나 잘했나보다 앞으로도 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나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예요. 성장주에 대한 눈높이가 실적 발표 하나로는 쉽게 안 바뀐다는 걸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