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억만장자 자비에 니엘이 보다폰 지분 16.2%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어요. 아랍에미리트 e&가 갖고 있던 물량을 주당 1.10파운드, 총 44억 파운드(약 6조 원)에 넘겼어요. 완전 인수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벌써 다음 수를 궁금해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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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나온 소식인데, 유럽 통신주 쪽에서는 꽤 큰 뉴스예요. 프랑스 이동통신 그룹 일리아드(Iliad)의 창업자 자비에 니엘이 개인 투자 회사 베가(Vega)를 통해 보다폰 지분 16.2%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어요. 파는 쪽은 아랍에미리트 통신그룹 e&(이앤드)고요. 주당 1.104792파운드, 지분 39억 주 전량을 넘기는 조건이라 총액이 44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6조 원 정도 됩니다. 이 소식에 보다폰 주가는 장중 12% 넘게 뛰었어요.
사실 e&는 2022년부터 보다폰 지분을 조금씩 늘려왔던 회사예요. 당시엔 보다폰 이사회 자리까지 요구하면서 경영 참여 의지를 보였고, 한때는 완전 인수설까지 돌았죠. 그런데 이번에 지분을 통째로 정리하고 나가는 걸 보면, e& 내부적으로 전략이 꽤 바뀐 것 같아요. 중동·아프리카 쪽 자체 사업에 더 집중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많고요.
니엘 쪽 인수 법인인 베가는 영국 인수합병 규정(테이크오버 코드) 룰 2.8에 따라 "보다폰 전체를 인수할 의사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어요. 다만 이 조항에는 "특정 상황에서는 이 제한을 해제할 권리를 보유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거든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게 단순 지분 투자로 끝날지, 나중에 경영권 인수 시도로 이어질지를 두고 말이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니엘이 이미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아일랜드에서 4천만 명 넘는 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일리아드를 키워온 인물이라, 단순 재무적 투자자로만 남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래 완결은 규제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고요. 보다폰 이사회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는데, 최대주주가 산업 자본에서 통신업 전문 투자자로 바뀌는 셈이라 이사회 구성이나 경영 전략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아래는 이번 지분 변동을 간단히 정리한 그림이에요.
솔직히 이런 딜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몇 달, 몇 년씩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 당장 뭐가 어떻게 될지 예단하긴 어려워요. 다만 유럽 통신업계가 최근 합병·구조조정 압박을 계속 받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