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법 SB492가 유틸리티 책임 상한 조항 없이 통과됐어요. 에디슨인터내셔널은 23%, PG&E는 18% 급락하며 25년 만의 최악 하루를 보냈어요.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줄줄이 낮추면서 유틸리티 섹터 전체로 불안이 번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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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유틸리티주는 그동안 '지루하지만 안전한' 배당주 취급을 받아왔잖아요. 근데 어제(8/31) 그 공식이 완전히 깨졌어요.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손본 산불 대응 법안 SB492가 통과됐는데, 정작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핵심 조항이 쏙 빠졌거든요. 사고당 60억달러 규모의 책임 상한선도, 주정부 산불기금 재보충 메커니즘도 이번 법안엔 담기지 않았어요.
결과는 바로 주가에 찍혔어요. 에디슨인터내셔널이 하루 만에 23% 빠지면서 54.22달러로 마감했는데, 이건 25년 넘는 기간을 통틀어 가장 큰 하루 낙폭이라고 해요. PG&E도 18% 밀리며 13.57달러까지 내려갔고요. 두 회사 다 과거 산불 사고로 이미 한 번씩 크게 데인 전력이 있어서, 시장이 느끼는 공포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 PG&E는 2019년 산불 책임 문제로 파산보호까지 신청했던 곳이니까요.
사실 캘리포니아 유틸리티들의 현재 책임 상한은 CPUC(캘리포니아 공공사업위원회) 송배전 요금기준자산의 20% 수준으로 묶여 있고, 이게 주 산불기금의 건전성과도 연동돼 있어요. SB492는 이 기금에 새로운 재원을 넣어주지도 않았고, 상한과 기금 건전성 사이의 연결고리도 그대로 놔뒀어요. 즉 산불이 또 크게 나면 회사가 떠안아야 할 잠재적 배상액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다는 뜻이죠.
애널리스트들 반응도 빨랐어요. 미즈호는 PG&E 목표주가를 21달러에서 16달러로, 셈프라는 104달러에서 84달러로 낮추면서 투자의견도 모두 '중립'으로 하향했어요. 웰스파고 역시 PG&E를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가를 25달러에서 24달러로 소폭 조정했고, BMO캐피털의 제임스 탈라커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28달러에서 21달러로 크게 잘라내면서 "SB492가 의미 있는 개혁에 대한 기대에 불을 질렀다"는 꽤 신랄한 코멘트를 남겼어요. 에디슨 쪽도 아거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고요.
재밌는 건 셈프라예요. 같은 캘리포니아 유틸리티인데도 낙폭이 2%에 그쳤거든요. 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