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이 2분기 인도량 서프라이즈 하루 만에 75백만 주 유상증자를 발표했어요. 종가 20.14달러 기준 약 15억 달러 규모, 시간외에서 주가는 9% 넘게 밀렸습니다. 좋은 실적 소식이 증자 발표에 순식간에 묻힌, 전형적인 희석 우려 케이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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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저희가 리비안 2분기 인도량이 깜짝 서프라이즈를 냈고 가이던스도 올렸다고 전해드렸었죠. 실제로 그 여파로 주가가 20달러를 넘기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어요. 근데 딱 월요일(6일) 장 마감 후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리비안이 7,500만 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한 거예요.
종가 20.14달러 기준으로 계산하면 대략 15억 달러 규모고요, 여기에 인수단이 30일 안에 최대 1,125만 주를 추가로 살 수 있는 옵션까지 붙었어요. 그러니까 실제로는 최대 17억 달러 가까이 조달할 수 있는 구조인 거죠. 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9% 넘게 빠졌어요. 실적은 좋았는데 정작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인 거예요.
근데 왜 하필 지금 증자를 하냐고 물으신다면, 답은 미 에너지부(DOE) 대출 계약에 있어요. 리비안이 조지아 공장 건설과 관련해서 DOE와 45억 달러 규모 대출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 조건상 회사가 일정 비율의 지분 출자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거든요. 그 첫 대출 실행이 2027년 초로 예정돼 있는데, 그 전에 자기자본을 미리 채워놔야 하는 상황인 거죠. 조달 자금은 일반 운영자금과 함께 이 지분 출자 의무를 채우는 데 쓰인다고 회사 측이 밝혔어요.
솔직히 이 타이밍이 좀 얄궂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 입장에선 실적이 좋아서 주가가 올랐을 때 증자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긴 해요. 조달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좋은 소식 뒤에 바로 희석"이라는 패턴이 반복되면 신뢰가 깎이잖아요. 사실 이런 식의 증자-주가 하락 콤보, 전기차 업체들한테는 꽤 익숙한 장면이기도 하고요.
물론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면 리비안의 생산 능력 자체는 크게 늘어나는 거니까 장기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결정일 수 있어요. 근데 당장 주주 입장에서 지분 희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별개 문제죠. 다음 실적 발표 전까지 주가가 이 여파를 얼마나 소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bloomberg.com
- investi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