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최대주주인 엔플레임이 상하이 증시 데뷔 첫날 주가가 188% 폭등했어요. 공모로 6.12억 위안을 모았는데, 청약 경쟁률은 6,109배에 달했어요. 근데 이 회사 중국 AI칩 시장 점유율은 겨우 1.7%라는 게 더 눈에 띄어요.
9월 11일 금요일, 텐센트가 키운 AI 반도체 스타트업 엔플레임(燧原科技)이 상하이 과학혁신판(STAR마켓)에 데뷔했어요. 공모가 142.18위안으로 시작해서 첫 거래가가 410위안을 찍었으니 거의 3배, 상승률로는 188%예요. 이걸로 시가총액은 176.4억 위안, 대략 26.3조 원 수준까지 올라갔어요.
공모 규모도 작지 않았어요. 신주 4,304만 주를 팔아서 6.12억 위안, 약 9억 1,200만 달러를 모았는데 이게 확대된 자본의 10%에 해당해요. 근데 진짜 놀라운 건 청약 경쟁률이에요. 온라인 공모 청약에 몰린 물량이 배정 가능 주식의 6,109배였다고 하니, 이 정도면 그냥 과열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아요.
텐센트 얘기를 좀 더 해볼게요. 텐센트는 이번 IPO 이후에도 지분 17.9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인데, 동시에 엔플레임의 가장 큰 고객이기도 해요. 2025년 엔플레임 매출의 83.79%가 텐센트 관련 거래에서 나왔다고 하니, 사실상 텐센트 내부 공급망 회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예요. 이게 장점일 수도 있고, 동시에 한 고객에 이 정도로 의존하는 구조가 괜찮을지 의문이 들 수도 있어요.
엔플레임은 중국에서 흔히 "4대 소룡"으로 불리는 AI칩 스타트업 중 마지막으로 상장한 곳이에요. 먼저 상장한 다른 곳들도 비슷하게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고 하고요. 근데 여기서 좀 걸리는 대목이, 엔플레임의 중국 AI칩 시장 점유율이 1.7%에 불과하다는 거예요.
점유율 1.7%짜리 회사에 26조 원이 넘는 몸값이 붙는다는 게, 냉정하게 보면 펀더멘털보다 "국산 AI칩 올인"이라는 내러티브에 돈이 쏠리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기도 해요. 엔비디아 칩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국산 대안 기업이라면 일단 사들이는 분위기가 있는 거죠. 근데 동시에, 이게 또 거품이라고만 치부하기엔 수요 자체는 진짜거든요. 중국 데이터센터들이 실제로 국산 칩을 써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6,109배짜리 청약 경쟁률이 펀더멘털을 반영한 숫자인지, 아니면 그냥 유동성이 갈 곳을 못 찾고 몰린 결과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드러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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