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 1분기 순이익이 3473억엔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어요. 근데 시장 예상치 1202억엔을 훌쩍 넘기며 주가는 오히려 급등했습니다. 오픈AI 투자는 이번 분기 손익 기여가 없었고, 인텔 지분평가익이 실적을 떠받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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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만 보면 이상해 보이실 수도 있어요. 순이익이 작년보다 줄었는데 주가는 급등했다니. 근데 실적 발표 현장 분위기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8월 6일 발표한 2027년 3월기 1분기(4~6월) 연결 순이익은 3473억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어요. 그런데 시장 컨센서스는 훨씬 낮은 1202억엔 수준이었거든요. 감소는 감소인데, 시장이 걱정하던 것보다 훨씬 선방한 '기대치 대참사는 피한' 실적이었던 셈이에요.
이번 실적의 진짜 주인공은 인텔이었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인텔 지분에서 1.3조엔, 달러로 환산하면 약 82억달러 규모의 평가이익이 발생했어요. 이 한 건이 사실상 이번 분기 실적을 지탱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여기에 비전펀드 쪽에서도 바이트댄스 지분가치가 22억달러 늘어나며 전체 비전펀드 평가이익이 17억달러를 기록, 힘을 보탰고요.
근데 정작 시장이 제일 궁금해했던 오픈AI 얘기는 좀 싱거웠어요. 이번 분기 오픈AI 투자에서는 손익이 아예 '제로'였습니다. 3월 말 기준 평가액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손실도 이익도 반영되지 않은 거예요. 직전 분기에 오픈AI 관련해서만 200억달러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냈던 걸 생각하면 꽤 대조적이죠. 비전펀드 전체 투자이익도 전년 대비 65% 급감한 2557억엔에 그쳤는데, 이게 포트폴리오 기업들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눌린 영향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 실적 발표 전까지 분위기가 꽤 뒤숭숭했어요.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6월 초 이후 거의 반 토막이 났었거든요. 오픈AI IPO가 지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고, 여기에 올 하반기에만 300억달러 규모 채무 상환이 몰려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부 대주단이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을 거절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레버리지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태였고요.
그래서였는지 이번 발표에서는 순이익 숫자 자체보다 손정의 회장이 하반기 채무 상환 계획을 어떻게 그리는지, 어떤 자산을 얼마에 유동화할 건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