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9일 이벤트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시리 AI를 공개했어요. 하루 요청 25억 건, 지원 앱 30만 개, 파운데이션 모델은 5종으로 늘었어요. 온디바이스 AI 경쟁에서 애플이 뒤늦게 본격 반격에 나선 셈이에요.
솔직히 애플 시리 AI, 그동안 말이 참 많았잖아요. 2년 넘게 "곧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계속 미뤄지다가, 이번 9월 9일 이벤트에서 드디어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이름도 그냥 "시리"가 아니라 시리 AI로 바뀌었고, 전용 앱까지 따로 생겼어요.
숫자부터 보면 꽤 인상적이에요. 애플 발표에 따르면 시리는 하루 25억 건의 요청을 처리하고, 연동되는 앱만 30만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새로 추가된 리캡 기능은 대화 내용을 듣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인용구까지 곁들여 요약해주는 기능인데, 이게 은근히 프라이버시 논쟁으로 번질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출시 일정도 정리해볼게요. 9월 14일 iOS 27 정식 배포와 함께 영어로 먼저 시작하고, 10월에 5개 언어가 추가됩니다. 근데 중국과 EU에서는 당분간 못 씁니다. 중국은 규제 이슈, EU는 디지털시장법(DMA) 관련해서 애플이랑 계속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 그렇대요.
아래는 이번 발표에서 공개된 핵심 수치를 정리한 인포그래픽이에요.
더 흥미로운 건 뒷단 이야기예요. 애플이 이번에 파운데이션 모델을 5종으로 늘렸는데, 그중 공개된 두 가지가 특히 눈에 띕니다. 하나는 기기에서 직접 돌아가는 20B 규모의 스파스 온디바이스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 프로라는 이름의 서버용 모델인데 이게 엔비디아 GPU 위에서, 그것도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구동된대요. 애플이 자체 실리콘을 그렇게 자랑하면서 정작 무거운 연산은 경쟁사 인프라를 빌려 쓴다는 게 개인적으론 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어요.
하드웨어 쪽도 같이 움직였습니다. 새 A20 프로 칩이 공개됐고, AI가 아이폰 생산 공정에 투입됐다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폴더블 아이폰이나 아이폰 18 프로 같은 신제품 라인업도 이 자리에서 같이 소개됐는데, 이번 이벤트의 진짜 주인공은 확실히 하드웨어보다 시리 AI였다는 인상입니다.
타임라인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년을 끌었던 만큼 이 정도 규모는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이제서야?" 싶기도 하고요. 구글이나 오픈AI가 이미 에이전트형 AI로 한참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이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