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해상홀딩스가 호주 대형 보험사 인수를 저울질 중이라고 FT가 단독 보도했어요. 타깃은 Suncorp와 IAG, 몸값은 200억호주달러(약 18조원) 안팎으로 거론돼요. 지난 3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2.5%를 사들인 게 실탄이 됐다는 해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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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발 단독 보도 하나가 오늘 새벽 시장을 흔들었어요. 일본 최대 손해보험사 도쿄해상홀딩스가 호주의 대형 보험사 Suncorp와 IAG를 인수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에요. 블룸버그, 로이터가 잇달아 받아쓰면서 순식간에 퍼졌고요. 캐나다의 Intact Financial도 후보군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고 해요.
거론되는 딜 규모가 상당해요. 성사되면 200억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18조원 안팎에 달하는 초대형 M&A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와요. 도쿄해상 내부적으로는 Suncorp를 좀 더 선호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도 있고요. IAG 쪽은 이미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임해뒀다는데, 정작 IAG는 "아직 인바운드 제안을 받은 적 없다"며 말을 아끼는 중이에요.
근데 이 타이밍이 재밌는 게, 지난 3월에 있었던 일과 연결돼 있어요.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 자회사 내셔널 인뎀너티가 도쿄해상 자사주 4,820만주, 지분율로 2.5%를 18억달러에 사들이면서 10년짜리 재보험 파트너십을 맺었거든요. 계약 조건엔 향후 5년간 양사가 경쟁사와 비슷한 제휴를 맺지 않는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었고요. 버크셔가 지분율 9.9%까지는 이사회 승인 없이도 늘릴 수 있다는 조건도 붙어 있어요. 업계에서는 이 자본 동맹 이후로 도쿄해상이 대형 해외 M&A에 쓸 실탄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었다고 보고 있어요.
사실 도쿄해상 경영진은 그동안 호주, 캐나다, 동남아시아 쪽 대형 인수를 계속 언급해왔어요. 잉여자본을 해외로 분산시켜서 일본 국내 시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인데,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게 실제로 구체화되는 첫 사례가 되는 거죠. 일본 대형 금융사들이 저성장·저금리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M&A로 눈을 돌리는 흐름 자체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긴 하지만요.
개인적으로 이 뉴스 보면서 든 생각은, 이런 초대형 보험사 M&A가 성사되면 아시아·태평양 손해보험 업계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겠다는 거예요. 삼성화재나 DB손해보험 같은 국내 대형 보험사들도 해외 확장 카드를 만지작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