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이스라엘 스타트업 데카르트를 8조 400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데카르트는 실시간 영상 생성과 GPU 효율화 기술을 보유한 창업 3년차 회사입니다. IPO를 앞두고 컴퓨팅 인프라를 미리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가 8월 13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는데요, 앤트로픽이 이스라엘 스타트업 데카르트(Decart)를 60억 달러, 원화로 8조 4000억 원 규모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 초기 단계라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어요.
데카르트가 어떤 회사냐면, 이스라엘군 정보부대 '8200부대' 출신인 딘 레이터스도르프 CEO와 모쉐 샬레브 최고제품책임자가 만든 곳이에요. 실시간 생성형 영상, 시뮬레이션용 월드 모델, GPU를 더 효율적으로 굴리는 최적화 기술이 주력입니다.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4500억 원 정도인데, 지난 5월 40억 달러 밸류로 3000억 원 넘게 투자받은 지 3개월 만에 몸값이 50% 뛰는 셈이니 데카르트 입장에선 나쁠 거 없는 딜이에요.
근데 왜 하필 지금, 왜 하필 데카르트일까요. 소식통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 인수로 기존 컴퓨팅 인프라가 급증하는 수요를 더 잘 받아낼 수 있게 만들려는 거래요. 클로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GPU 확보와 효율화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인 거죠. 사실 앤트로픽이 최근 몇 달 새 자체 AI 반도체 설계팀을 꾸렸다는 사실도 확인됐었는데, 이번 인수설까지 겹치니 "컴퓨트 자립"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는 그림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어요.
성사되면 이건 앤트로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 됩니다. 그것도 하필 IPO 시즌 직전에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로는 앤트로픽 투자자들이 오는 10월 기업공개에서 몸값을 2조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하죠. 연환산 매출도 올해 말까지 1000억~1200억 달러에 달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마당이라, 이 시점의 대형 인수는 시장에 "우리 아직 성장 중"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효과도 있을 거예요.
솔직히 이런 소식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AI 업계는 이제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서 "누가 GPU를 더 싸고 빠르게 굴리느냐" 싸움으로 옮겨간 것 같아요. 오픈AI도 그렇고 구글도 그렇고 다들 자체 칩과 자체 인프라에 사활을 걸고 있잖아요. 데카르트의 GPU 최적화 기술은 이 흐름에 딱 들어맞는 퍼즐 조각인 셈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