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6월 단칸지수(대기업 제조업)가 14로 발표돼 전망치 15를 밑돌았어요. 중동전쟁발 유가·원자재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컸다는 신호입니다. 그런데도 엔화는 162엔대 약세를 유지, 7월 BOJ 인상 베팅은 여전히 살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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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오늘 발표한 6월 단칸(TANKAN) 조사에서 대기업 제조업 업황판단지수(DI)가 14를 기록했어요. 3월 조사 때 17이었던 걸 감안하면 3포인트나 떨어진 거고, 사실 시장 전망치였던 15보다도 낮게 나온 거라 살짝 놀랍긴 했습니다. 소형 제조업체는 더 심해서, 3월 7에서 이번엔 3까지 주저앉았어요. 전망치가 4였으니 이것도 예상보다 나쁜 숫자죠.
이유는 다들 짐작하시는 그대로예요. 중동전쟁이 길어지면서 원유·석유제품 가격이 튀었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물류 불안정성이 일본 제조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계속 밀어올린 거죠. 자동차·기계 업종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원자재 조달 비용이 감당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반면 대형 비제조업 지수는 35로 3월(36)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건 내수 서비스업이 그나마 버텨주고 있다는 뜻이에요.
근데 흥미로운 지점은 이거예요. 단칸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는데도 엔화는 전혀 반등하지 못했다는 거죠. 어제 달러·엔은 162엔을 뚫으면서 1986년 이후 40년 만의 최저치를 찍었는데, 오늘 단칸 발표 이후에도 그 레벨 근처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어요. 사실 이게 지금 일본 시장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경기는 둔화 신호를 보내는데, 도쿄 CPI는 8개월 만에 1.7%로 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오히려 커지고 있거든요. 우에다 총재 입장에서는 성장이 식어가는 걸 보면서도 물가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하는, 꽤 곤란한 상황인 거죠.
설비투자 계획도 살짝 아쉬웠어요. 2026회계연도 대기업 설비투자 증가율이 +9.8%로 집계돼서, 3월 전망치였던 +10.2%보다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작년 같은 시점 계획이었던 +3.3%보다는 여전히 훨씬 높은 수준이라, 기업들이 AI·자동화 투자를 완전히 접은 건 아니라는 신호이기도 해요.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숫자면 우에다 총재가 7월 회의에서 인상을 단행할 명분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봐요. 단칸 하나 나빴다고 물가 안정 시그널이 뒤집히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시장 반응이 재밌었던 건, 채권시장에서는 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