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1986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어요. 달러당 162.41엔까지 찍으며 4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 경고에도 시장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예요.
어제(6월 30일) 외환시장에서 진짜 역사적인 장면이 나왔어요. 달러·엔 환율이 162엔을 뚫고 162.40~162.41엔까지 치솟은 건데, 이 수준은 1986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거의 40년 만의 엔저인 거죠. 😳 솔직히 162라는 숫자 자체가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데, 그만큼 지금 엔화가 처한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에요.
왜 이렇게까지 빠졌을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미·일 금리차예요.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3.50~3.75%인데, 일본은행은 지난 6월 중순에야 기준금리를 '약 1%' 수준으로 올렸거든요. 이것도 1995년 이후 최고치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미국과의 격차는 여전히 2.74%포인트나 됩니다. 돈이라는 게 결국 금리 높은 쪽으로 흘러가게 마련이라,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계속 쌓이는 거예요.
근데 사실 이게 다가 아니에요. 요즘 닛케이225 지수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면서 72,000선을 넘어섰는데, 해외 자본이 일본 AI·반도체 관련주에 몰리면서 생긴 일이거든요. 문제는 외국 기관투자자들이 엔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엔화 헤지를 거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주식은 사면서 엔화는 파는 셈이니, 결과적으로 엔 매도 압력이 한 겹 더 쌓이는 구조가 됐습니다. 증시 호황이 역설적으로 엔저를 부추기고 있는 셈이에요.
일본 정부도 손 놓고 있던 건 아니에요.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랑 기하라 관방장관이 화요일에 나란히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거든요. 미국과 합의한 공동성명 취지에 맞춰 '단호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식이었는데...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어요. ⚠️ 엔화는 그 발언이 나온 뒤로도 그냥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사실 일본이 말로만 그런 게 아니라 실탄도 이미 꽤 썼어요. 지난 4~5월에만 개입에 11조 7천억 엔(약 633억 유로)을 쏟아부었는데, 이게 역대 최대 규모였거든요. 근데 그렇게 막대한 돈을 풀고도 엔화 약세 흐름 자체를 못 꺾었다는 게 더 충격적이에요. 시장이 일본은행의 의지보다 미·일 금리차라는 펀더멘털을 더 무겁게 보고 있다는 신호 같기도 하고요.
오후 5시(현지시간)에는 일본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