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디가 2분기 매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어요. 프리마켓에서만 12~16% 빠지며 이번 실적 시즌 최대 낙폭 중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AI가 웹사이트 제작·호스팅 시장을 잠식할 거란 공포가 가이던스 우려로 번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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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았어요. 고대디는 7월 30일 발표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6% 늘어난 13억달러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GAAP 기준 주당순이익은 1.83달러로 컨센서스를 8% 웃돌았습니다. 근데 주가는 프리마켓에서만 12~16% 빠졌어요. 왜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요.
핵심은 가이던스예요. 회사는 3분기 매출 전망을 13억1500만~13억3500만달러로, 연간 매출 전망은 52억1500만~52억5500만달러로 좁혀 제시했는데, 시장은 이걸 성장 둔화를 인정한 신호로 받아들였어요. 그리고 그 배경에 깔린 진짜 공포는 생성형 AI가 웹호스팅·도메인·웹사이트 빌더라는 고대디의 핵심 사업 자체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생각해보면 말이 되는 게, 요즘 중소상공인들이 홈페이지 하나 만들 때 챗봇한테 "이런 느낌으로 랜딩페이지 코드 짜줘"라고 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잖아요. 도메인 등록이야 여전히 필요하겠지만, 고대디가 오랫동안 팔아온 웹사이트 빌더·호스팅·디자인 대행 번들 자체의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이날 낙폭은 최근 몇 분기 실적 발표 중 가장 컸다고 해요.
여기에 소송·평판 관련 잡음도 계속 거론되고 있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익은 잘 나오는데 이야기(narrative)가 안 좋다는 애매한 상황이 됐어요.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눌리는 전형적인 패턴이죠.
개인적으로는 고대디가 완전히 무너질 회사라고는 생각 안 해요. 도메인 등록 비즈니스는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인프라형 사업이니까요. 다만 AI가 이 업종까지 오는구나 하는 인식이 한번 자리잡으면, 실적이 아무리 잘 나와도 주가가 이를 온전히 반영받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다음 분기 실적에서 웹사이트 빌더 부문 성장률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출처
- intellectia.ai
- stockstory.org